[아버지는 말하셨지] 따라 가지말고, 니 길 가


[아버지는 말하셨지] 따라 가지말고, 니 길 가

꼭 저런 놈들이 있다. 새치기하고 막 끼어들고, 그래도 너는 그냥 니 길 가 운전만이 아니라 모든게 그래 운전을 아빠한테 배웠다. 혈육 간에는 운전연수 같은거 시키면 안된다는 조언과 우리 누나의 운전 트라우마가 아빠와 연수 중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반영해서, 운전 직전의 연수는 학원서 받았다. 잠깐의 면허교육은 아니었지만 20년간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 나는 차도 좋았고, 차에 달린 모든 것들이 좋았다. 카오디오서부터 에어컨 조절기, 네비게이션까지. 이렇게 저렇게 만져보는 게 좋았다. 그래서 어느정도 키가 큰 이후로 조수석을 차지했다. 아버지도 운전을 좋아하셨다. 아빠는 차분한 드라이버다. 아빠 차에 타면 편안하고, 늘 좋은 일이 있었다. 흥미로운 곳에 가고, 맛있는 걸 먹는다. 차 안에서는 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했다. 운전자가 불편하거나 졸립지 않게끔 해줄 것. 나는 내 몫을 다 하기 위해, 그리고 막내답게 조잘조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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