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대문종합시장. 미로 동선 지도, 즐거운 취미생활

이상한 미로의 앨리스! 처음 동대문종합시장에 갔을 때 염색한 천에서 나는 포르말린 냄새에 머리가 아파 바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몇 년 전 가봤을 때도 역시 머리가 아팠는데 이번엔 참고 돌아보다 모두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가게들 속에서 입구를 못 찾아 정말 괴로웠었습니다. 겨우 밖에 나왔을 땐 건물 앞에 주문 대기 중이던 배달 기사분들의 뿌연 담배 연기에 또 숨이 막혔습니다. 근데 이젠 차례로 열지어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들은 제조업의 상징 같아 늠름해보이고 대기 중인 기사분들이 뿜는 연기도 안 보이는 게 이상한 하나의 풍경이 됐습니다. 사실 동대문종합시장은 초보자에겐 정말 겁나는 공간입니다.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에 시장이 활성화되자 주변 건물들이 추가되고 신축되면서 이곳저곳에 시차를 두고 연결로를 만들고 트다 보니 길을 잃기 쉬운 구조가 돼버린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게 동대문종합시장의 역사이니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놀이공원의 미로 찾기나 요즘 유행하는 방탈출 게임하듯이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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