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쑥 누구의 잘못일까


말라버린 쑥 누구의 잘못일까

말라버린 쑥 누구의 잘못일까? 이른 봄 50대 아들이 뾰족뾰족 돋아나는 쑥을 보고 있으니 기력이 약해져 이제는 쑥을 뜯고 싶어도 뜯지 못하는 80대 노모를 위해 쑥을 한 움큼 뜯어 다듬느라 힘드실까 정성스레 하나하나 곁잎을 떼어가며 다듬었다. 어머니가 최근 들어 노환으로 부쩍 몸이 아프신 모습이 보이니 걱정만 갖고 지내다 봄이면 도다리를 넣은 쑥국을 좋아하시니 쑥을 뜯어 드리면 좋겠다 생각하고 한낮 볕이 뜨거운 줄 모르고 어머니가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며 쑥을 캐어 다듬어 가지고 갔다. 쑥 뭉치를 꺼내어 들추어 보시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쑥이 왜 이렇게 말랐냐!" 우리 어머니는 항상 옳은 말만 하신다. "쑥 다듬는 거는 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말라비틀어지도록 다듬는다고......" 가져온 쑥을 정성스레 쑥국을 끓여 드시면서 말이다. 이왕 하는 말인데 기분 좋아지는 말을 선택하여 말해주시면 어땠을까? "나 먹이려고 쑥을 다 캐왔네 고맙다" 쑥을 캐온 것에 고마움을 표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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