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다를 수 있어 열매 맺을 때 되면 다 맺게 돼있어


시작은 다를 수 있어 열매 맺을 때 되면 다 맺게 돼있어

지난주 참깨를 솎아주는 작업을 하였는데요. 참깨를 솎으려고 보니 같은 날 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음에도 어떤 아이는 제법 잎사귀가 넓적하고 어떤 건 새 눈알같이 작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이렇게 자라는 속도가 제각각이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면 모두가 비슷하게 자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사를 지을 때는 어리고 약한 것이 있으면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옆에 잡초라도 자라면 뽑아주고 시들어 보이면 물을 주고 "너는 왜 이렇게 작니?" "남들 다 클 때 뭐 한다고 안 컸니?"란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항상 옳은 말만 하시는 학교 문턱이라고는 넘어보지 못한 우리 시어머니도 밭작물에게는 농담으로도 하지 않으셨다.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하면 잘 자랄까?' 도움이 될까를 연구하셨다. 어린 참깨 모종에게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렇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데 자식에게는 그러하지 못하다. "남들 잘 때 다 자고 놀 때 다 놀면 언제 돈 버냐(공부하니)!" "빨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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