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갈퀴래도 쓸모가 있네


이 빠진 갈퀴래도 쓸모가 있네

밭 고랑에 풍성하게 자란 풀들을 뽑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풀들을 손으로 쓸어 모으려니 마음처럼 쓱 효율이 좋지 않았어요. 좀 편하게 쓸만한 도구가 없는지 밭에 둔 도구들을 살피던 중에 이렇게 이가빠지 자루가 부러진 갈퀴를 발견했답니다. 저 같았으면 벌써 재활용통에 버렸을 모양새의 갈퀴였는데 신기하게도 이 빠진 갈퀴를 보고 내심 미소를 지으며 너무 반가웠습니다. '야~ 그래 이거야!' 감탄하며 부러진 자루 부분을 손에 잡았습니다. 손에 잡고 보니 어머나 딱 좋아~ 흐흐 길이가 길지 않으니 앉아서 풀들을 살살 긁어 모으기가 편리했어요. 그리고 이 가 몇깨 빠져 있으니 가벼워서 사용하기가 좋았습니다. '그립감 짱이야 딱 좋아~~' 가치의 재발견이라고 해야하나요. 일부러 이런 제품을 사려고 해도 비용이 드는데 비록 이가 빠지고 자루가 부러져 있지만 아주 활용가치가 좋았다. '썩어도 준치'란 말이 이 낡은 갈퀴를 보며 너무 공감되는 하루다. 낡은 갈퀴를 보며 노년의 모습을 떠올리게되었다....


#부러진갈퀴 #썩어도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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