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채식주의자, 지속가능한 비건지향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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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채식중심의 식단과 비건지향적인 삶을 이어가며 변화의 과정이 꽤 순탄했다고 생각했다. 먹는 즐거움을 참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내 신념을 최대한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건강함을 누리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내가 먹는 것이 변하고, 생각하는 것이 변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변하니, 나를 둘러싼 것들도 모두 변해가고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좋은 시간를 보내는 즐거움은 줄어들었고 대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가 바라는 삶의 방식을 결정하고 이를 유지해 가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지만, 분명 내 삶에는 빈 공간이 생겨있었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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