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32 글쓴이는 용감하다.(ft. 인스타 인친이의 첫 책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서평#32 글쓴이는 용감하다.(ft. 인스타 인친이의 첫 책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나는 글을 참 좋아라한다. 좋은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슬픈 글을 읽으면 작가의 슬픔이 고르란히 전해지는 마법과도 같은 글이라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글쓰기 또한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개중에서 필자가 글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그 글이 가지고 있는 마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싶다. 예컨데, 나랑 9살 차이나는 막내 동생이 한글을 막 때기 시작했을 무렵, 썻던 편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삐뚤빼뚤한 글씨에, 마지막에는 ㅇㅇ 올림 이라는 다소 황당한 표현이 써있음에도 불구하고 2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이 편지는 나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형에게 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할지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어린 친구가 고민했을 그 시간들이 함께 읽힌다. 그러면 자연스레 내 얼굴에는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어난다. 단연, 이뿐일까? 훈련소에서 받았던 부모님의 편지,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 연인에게 받았던 편지, 혹은 멀리...


#김혜정소설집 #내돈내산 #한밤의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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