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30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22. 12. 21 내가 퇴사한 출판사의 동료, 편집자L:을 오랜만에 만났다. 개인적으로 줄 물건도 있었던 터라, 대구에 내려가기 전 근황도 들을 겸 L의 퇴근 시간에 맞춰 커피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L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동료다. 비록 나와는 달리 경력직이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일하게 된 입사 동기였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첫 동갑내기 동료라는 점이 그러했다. 덕분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모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때로는 엉뚱한 얘기로 웃겨준 덕분에 회사생활이 즐거웠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편집과 L 회화나무 카페에서 게다가 함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고를 쳤던 일, 주말에 저자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카페에 모여 열정적으로 회의했던 일, 다른 출판사와의 협업 이벤트를 위해 몸소 희생하면서까지(?) 엽사 모델이 되어주었던 일들과 같은 굵직한 사건·사고부터, 점심 먹고 담벼락에 쪼그려 앉아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옥상에서 힘든 나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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