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젯밤 태풍과 '정전'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안내 문자가 날라 옵니다.하지만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태풍으로 별다른 큰 피해 없이 소멸할 거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어제저녁.잠자리에 들려는 찰나.깜빡거리는 전등.그리고 마침내,정전.촛불 하나와 핸드폰 플래시로 방을 밝혀봅니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내리는 비로 인해 푹푹 찌는 듯한 기온이 조금은 떨어졌다는 것.아주 조금.딱히 할 일이 없어 여자 친구와 그림자놀이를 해 봅니다.금방 다시 전기가 들어올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해 봅니다.오늘따라 유난히 늦게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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