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어갑니다. 혼자서 걸어갑니다. 많은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 생각들은 내가 만들어 내고 있음을 인식합니다. 그래도 나는 많은 생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런 생각들을 만드는 것인지 의문이 일어납니다. 딱히 해결책도 방법도 없는 생각들입니다. 단지 내가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나는 자각합니다. 나는 생각의 주인으로서 내가 내 생각에 치이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윽고 나는 나를 응시합니다. 생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부하가 걸린 나의 육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또 자각합니다. 나는 이 육체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끊임없이 생각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육체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그러한 육체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리고 또 나는 자각합니다. 그러면 나는 누구인가? 생각으로 부터 벗어난, 육체로 부터 벗어난 나입니다. 내 마음이 고요한 정적에 쌓여 있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산책을 했습니다.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 입니다. -대팔- 문경공님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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