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착한 놈인가 죽일 놈인가?.


난 착한 놈인가 죽일 놈인가?.

지난 이야기다. 하루 사이에 난 죽일 놈과 나쁜 놈이 된 적이 있다. 비오는 날 지하철역에서 내리는데 어느 할머니가 비를 맞고 계셨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다수의 사람들은 눈길만 주고 자신의 갈 길을 갔다. 나 역시도 그다지 여유있는 시간대는 아니었다. 그런데 집에 있는 할머니를 생각하니, 왠지 하루종일 찜찜할 것 같아 할머니가 가고자하는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기에 중간중간 쉬기까지 했으니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쉴때나 혹은 목적지에서도 난 한없이 착한 놈이 되었다. 나같은 녀석을 둔 부모님은 순식간에 가정교육의 모범으로 이야기되었고, 난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모범시민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난 30여분 회사에 지각했다. 퇴근길. 비오는 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


원문링크 : 난 착한 놈인가 죽일 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