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문명개화의 Sexology(5.2)


제2장 문명개화의 Sexology(5.2)

5. 자궁의 근대(2) <질병의 기관>으로서의 자궁 「통속조화기론」에서 여성은 신으로부터 ‘생산을 위한 성’으로서 자궁을 부여받았다고 하였다. 자궁의 ‘신비로움과 불가사의함은 뛰어난 지력의 인간도 알 수 없다’며 신비성을 부여하였던 곳이 이제 생리학적 작용과 메커니즘으로 명확히 설명되고 있다. 여성 신체의 메커니즘이 과학적 · 의학적 담론에 의해 포섭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월경의 메커니즘은 ‘달거리’, 또는 ‘월사(月事) · 월객(月客)’이라는 말로 표상화되었던 데에서 알 수 있듯 자연적 사이클에 의한 것이 아닌, 이미 내성기內性器의 생리학적 메커니즘에 의해 설명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강조되는 것은 <질병의 기관>으로서 자궁이다. 난소에서 난자가 충분하게 성숙한 때에는 난소를 떠나 굴같이 기묘한 모양의 나팔관이라는 관을 따라 자궁으로 내려간다. 이 일은 건강한 부인에게는 28일마다 매번 일어난다. 이렇게 성숙한 난자가 난소를 떠나는 때에는 염증이 일어나, 월액(月液)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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