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틴 성당 그리고 천지창조


시스틴 성당 그리고 천지창조

[2006년 5월 6일 토요일] 바티칸 박물관으로 들어가서 처음 마주치는 광장이 벨 베데레의 정원이다. 여기는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이 트로이 목마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신에게 벌을 받고 큰뱀에 묶여 고뇌하는 조각상이다. 16세기초 콜로세움 부근의 티투스 목욕탕 유적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이라고 한다. [라오콘 군상, The Laocoon group] 바티칸의 보물 가운데 으뜸은 라오콘 군상이다. 원래 네로 황제의 황금궁전에 전시되어 있던 거대한 대리석 작품이었다는데... 로마 에스퀼리노 언덕에서 1506년에 발굴되었다. 트로이의 신관 라오콘이 목마를 성 안에 들이면 안 된다고 고집 피우다가 신들의 저주를 받고 두 마리의 바다뱀에게 물려 죽는 장면은 한마디로 압권이다. 뱀과 사투를 벌이는 헬레니즘 앞에 가슴이 뛴다. 군상이 처음 발굴될 때 조각가 미켈란젤로도 동행했다는데, 라오콘의 비극을 목격한 뒤 미켈란젤로의 조형 작품이 뒤틀리고 울부짖기 시작한 것도 흥미롭다. [아폴론, Apo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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