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이 된 발목골절


전화위복이 된 발목골절

발목 골절 후 내 삶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절주였다. 왜냐하면 만취해서 귀가하던 중 다쳤기때문에 그 과정이 소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거의 없다보니까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서 평소 지나친 과음이 이와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군아하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라고 위안을 삼기도 했다. 그런 생각들이 들자 알콜이 무서워지도 했다. 12월 초부터 지금까지 아마 맥주병으로 5병? 이마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무조건 술자리를 피할 수만 없어서 최대한 조절한 양이었다. 평소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 그리고 술을 마실때 느꼈던 기분 등을 돌이켜보면 언제가는 탈이 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정도는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발목 부상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이 말이 정말 실감나는 요즘이다. 나는 다치기 전만해도 주 3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2병 이상을 마셨다. 그리고 필름이 끊기는 일도 잦았고, 취기가 올라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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