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Less is more. 결혼 전 싱글 때 내가 좋아했던 문구다. 적게 사는 삶이 더 풍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니멀리즘에 매료되어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책들을 미련없이 버리고, 도서관은 나의 책장이라 생각하며 삶을 심플하게 꾸렸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미니멀리즘에서 맥시멀리즘이 되어 버렸다. 정신의 결핍이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낳았다. 결혼 초부터 미국에서 살자는 남편의 권유를 미루고 미루다...더이상 미룰 수 없어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가게 되었다. 삶을 줄여야 그곳에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실을 수있는 짐만을 꾸리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꼭 필요한 물건들만 캐리어에 넣으며 지난 여름에 필사했던 이효석의 글이 떠올랐다. 나무 판 돈으로 중실은 감자 말과 좁쌀 되와 소금과 냄비를 샀다. 산속의 호젓한 살림에는 이것으로써 족하리라고 생각 되었다.(...) 개울가에 냄비를 걸고 서투른 솜씨로 지은 저녁을 마쳤을 때에는 밤이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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