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봉정사여 영국여왕에 넙쑥 무릎꿇은 몹쓸 절아


아~봉정사여 영국여왕에 넙쑥 무릎꿇은 몹쓸 절아

지난 여름에 경북 안동에 있는 봉정사를 다녀왔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 그래서 사뭇 기대가 됐는 데 영화 "동승"과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의 촬영지이기도 한 곳이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가 1999. 4. 21 한국을 방문하여 이 곳을 찾았다는 데 여왕 앞에서 우리 문화재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악세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웅전 지붕위 정가운데에 있는 숫기와를 빼내고 영국여왕을 기념하는 청색기와로 바꿔놓았다 (빨간 글씨로 쓴 이곳 아래 참조) 신라 문무왕 672년 이래로 1999년까지 1327년 동안 고이 숨쉬던 역사의 정수리를 걷어내고 잠시 다녀간 외국의 그 멋쟁이 부인을 위하여 기꺼이 그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세계 어느나라가 자국의 문화재를 외국 인사의 방문기념물로 전락시킨 적이 있는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부시가 오고 클린턴이 오고 프랑스, 독일에서 국빈이 올때마다 서양의 푸른기와로 갈아끼우다 보면 멋있는 푸른색 지붕으로 바뀔 날도 머지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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