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예수 3 -하


황색예수 3 -하

황색예수 1 작가 김정환 출판 실천문학사 발매 1983.02.01 . <황색예수전-1983> <황색예수전2-1984> <황색예수전3-1985> 시리즈 김정환 실천문학사 황색예수전 1에서 가슴에 닿아 스친 시입니다 [태풍주의보] 바람이 분다 숱한 사연의 거리에 바람은 내가 이렇게 갈 곳 없이 그냥 이렇게 기다리고만 서 있어도 불어올까 바람은 내 마지막 남은 우산살마저 꺾고 빗속에 내논 외투를 마구 흔든다 바람은 내 몸집이 들어갈 만큼 큰 빈자리를 만들어 나는 그 자리에 휩싸여 뿌리채 뽑힌다 내가 바람에 날아가도 바람은 계속 불어올까 불어올까 바람은 집채만한 파도를 몰고와 내가 아직 연연해 하는 것들을 쓰러뜨리는 데 그것은 낯익은 간판, 잘 들리던 다방, 술집 여종업원 따위 나도 쓰러질 듯 몸을 가누고 내가 이렇게 그냥 쓰러져 맨살을 빗속에 내놓고 나 뒹굴어도 바람은 계속 불어올까 바람이 분다 숱한 사연의 거리에 바람은 내가 이렇게 갈 곳도 없이 그냥 이렇게 아무말 없이 기다리고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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