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김박사는 기분이 좋아요.


[푸들] 김박사는 기분이 좋아요.

날씨가 좋은 날, 가볍게 위생 미용을 마치고 간식 하나를 얻어낸 김박사는 기분이 좋다. 개인지, 사람인지. 우리 집 김박사는 이제 13살, 그냥 사람이다. 말만 못 하는 털북숭이 어린아이 와도 같다. 혼나면 울기도 하고 삐치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눈누난나 뛰어다니기도 한다. 모든 행동에서 티 없이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다. '당신네 개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사람 처럼 대해주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김박사가 사람 같은 건 그만큼 사람다운 대우를 받았다는 이야기 같아서, 마음 편한 말이었다.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다 보면 그 녀석들의 표정만 봐도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늘의 김박사 기분은 '매우 좋음'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얻어낸 나의 빠른 미용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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