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오랫동안


그 후로 오랫동안

왜목항 달빛아래 2010년 잠깐 행정업무 사무보조로 일본어 알바를 한 적이 있다. 하고 있는 본업이 많은 시간 앉아 있는 지루한 일이었기에, 무언가 활동적인 다른 일을 병행하고 싶었다. 주로 이메일로만 업무대행을 하는 조건은 나에게 아주 적합했다. 여유로운 근무시간중에 일본법인 한국지점의 이런 저런 서류 행정업무를 대신해 주는 일이었다. 낯을 가리는 탓에 (이라 쓰지만 결국, 회화에 자신이 없었던) 이메일로만 일본어로 업무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재밌어서, 나는 그 일에 꽤나 푹 빠져 있었던 것 같다. 타자 연습이 필요했으므로, 일본어 자판기를 두드리며 자판 위치를 익히는 연습도 꽤 했던 것 같다. (이 또한 기능이므로, 쓰지 않으면 퇴화) 행정업무외에도, 임차할 직원 숙소를 알아본다던지, 사무실 간판을 업소에 의뢰한다던지,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다던지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삶의 활기 그런게 느껴졌다. 그러나 6개월만에 그 일을 그만두게 된다. 그만두게 된 이유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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