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팀 사무실... 오늘은 조용하네요는 금기어야!


강력팀 사무실... 오늘은 조용하네요는 금기어야!

오늘은 좀 조용하네요. (모두 나를 쳐다본다. 아니 째려본다...) - 아니, 반장님~ 그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요! - 오늘 일은 다했네요. - 아... 참... 내. 20여 년 전 초임 형사반장 시절. 아니, 정말 무전도 잘 안 떨어지고, 파출소에서 인계되는 사건도 없어서 있는 그대로를 말했을 뿐인데, 반원들 표정이나 말이 다들 한 대 칠 듯이(?) 노려 본다. 말이 씨가 되었던 걸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 후로 무전이 연거푸 몇 건 떨어졌고,(그리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좀 조용하네요가 불러일으킨 해프닝은 그날로 끝이 났다. 형사 금기어가 있다. 사건이 정말 없을 때, 조용할 때, 다들 느끼더라도 그걸 입 밖에 내지 않는 것! 누구나 다 마음속으로는 아, 오늘 좀 조용하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내뱉지 않는다. 그 말이 씨가 되어서 사건이 발생한다는 미신 같은 터부가 있기 때문이다. 응급실 같은 병원에서도 기자들 사이에서도 심지어 기계 다루는 곳에서도 그런 터부가 ...


#강력반 #천지적작가시점 #슬기로운형사생활 #수습기자를위한경찰출입매뉴얼 #수습기자 #수경매 #브런치천작가 #발로뛰는경찰영사 #라떼마리즘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꼬꼬무천형사 #꼬꼬무 #금기 #그것이알고싶다 #견습기자 #강력팀 #터부

원문링크 : 강력팀 사무실... 오늘은 조용하네요는 금기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