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는 삶


엄마 없는 삶

저희 어머니께서 오늘자 11월 11일 오후 3시 14분자로 돌아가셨습니다. 사인은 췌장암입니다. 동생이랑 3일 내내 교대로 밤샘해가면서 간병했는데 결론은 여태 제가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고 공허하네요. 당장 저 다음주 토요일에 생일인데 엄마 없는 생일은 처음입니다. 맏이인데 엄마가 제 곁에 29년도 채 못 계실 줄은 몰랐죠. 제 20대 마지막 생일인데……. 장례식 준비도 그렇고 가족들이 서로 할 게 많아요. 다른 가족들 다 친구 있는데 저는 왕따 겪고 없어서 부를 사람도 0명입니다. 그래서 여기다 적어둡니다. 적어놓고 보니까 되게 잘못 산 거 같은데요. 저 이 블로그 내가 좋아하는 거라도 모으자 싶어서 어느 정도는 현실 팍팍함에 도피성에서 시작한 건데 정작 엄마는 폰에 몇 년간 통화녹음이랑 사진 약간 빼고 안 모아뒀어요. 간병이 너무 괴롭고 싫었어요. 진짜 멍청한 거 같습니다. 엄마를 제일 좋아했는데... 근처 장례식장도 꽉 차서 당장 장례 안되고 내일 한대서 거지같이 추운 영안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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