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회관, "짜증나지만 맛있는 집"


진주회관, "짜증나지만 맛있는 집"

콩국수는 호오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콩단백질 자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고, 그런 게 아니라고 해도 콩 비린내를 귀신같이 맡아내는 사람들이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먹어도 좋아들 한다. 짭조름하게 소금간을 쳐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달달하게 설탕간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의 설렁탕 그릇에 깍두기 국물을 부어야만 하는 사람처럼, 남의 콩국수에 설탕이든 소금이든 제멋대로 부어버리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날 콩국수는 망했다고 봐야 할 테다. 콩국수에는 당연히 '이것'을 넣어야… '소금'vs'설탕' 콩국수에는 당연히 이것을 넣어야 소금vs설탕 www.chosun.com 그런데 진주회관에선 소금이나 설탕이냐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설탕이고 소금이고 구경조차 할 수 없다. 그저 콩국수 한 그릇에 김치 한 접시가 제공될 뿐이다. 간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짠 맛이 스쳐지나가는 듯한 고소함이 걸쭉하게 콩국에 엉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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