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한 2015년 영화, 《인턴》에서 노인 인턴인 드니로는 그의 젊은 보스인 해서웨이에게 관록에서 나오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비즈니스 정치가 판을 치는 해서웨이의 전작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비하면, 가슴이 따뜻해질 정도의 영화였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 두 사람의 대담 영상이 나온 적이 있었다. 거기서 로버트 드니로는 기억나는 대사 한 줄이 있냐는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한다. If I only knew then what I know now. 류시화의 시는 고사하고, 그의 글은 단 한 편도 읽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이런 제목의 책을 썼는지도 지금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밈과는 좋은 쌍을 이루는 것이 바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하는 후회일 테다. 결과론적인 원망은 그렇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에게서 공중으로 휘발되고 만다. 참 덧없다. 폭풍같은 ...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