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도 - 정의를 지키는 인간주의

김성한은 1950년대 전후 한국 문학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작가이다. 대체로 그의 문학은 지적인 소재를 취택하여 우리의 정치적 상황과 결부시키는 현실 비판적 성격이 강하였다. 또한 그는 간명하면서도 경쾌한 문장으로 전후 소설 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했다. 〈바비도〉는 그의 초기 작품으로 1956년 〈사상계〉에 게재하여 문단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동인 문학상 1회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초기 작품 “오분간”의 연장 선상에 있다. 영국의 헨리 5세 때 재봉 직공인 바비도가 영역성서(英譯聖書)를 읽었다 하여 이단(異端)으로 몰려 분형(焚刑) 되는 전말을 그리고 있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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