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빈다 221109


멀리서 빈다 221109

2년 만에 연락이 두절됐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영영 연락이 닿지 못할 것만 같은 친구였기에 놀라움 반, 부담 반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느낌 알까? 쏟아내고픈 말은 많은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묻고 말하고 싶은데 입 밖에 나오는 일은 안되는 느낌...ㅎㅎ 말이 뒤엉킬까 봐도 아니고 솔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도 아니고 그냥, 그냥... 말로 표현하지 못할 어떤 것 때문에 입으로 쏟아낼 수 없는 그런 느낌... 차마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무례를 범할까 봐, 내게 말하거나 물어볼 자격이 없기에, 책임지지 않아도 될 일을 탓할 수 없기에, 그간의 아픔을 모른 채로 일상을 지냈던 스스로가 미안해서, 차마....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 속 여러 가지 감정과 그동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엉켜서 가라앉는 듯한, 어떻게든 말로 설명하고 싶고 이해 가능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또 안되는 그 묘한 속내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조금 더 후련해졌고, 그...


#멀리서빈다

원문링크 : 멀리서 빈다 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