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연락이 두절됐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영영 연락이 닿지 못할 것만 같은 친구였기에 놀라움 반, 부담 반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느낌 알까? 쏟아내고픈 말은 많은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묻고 말하고 싶은데 입 밖에 나오는 일은 안되는 느낌...ㅎㅎ 말이 뒤엉킬까 봐도 아니고 솔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도 아니고 그냥, 그냥... 말로 표현하지 못할 어떤 것 때문에 입으로 쏟아낼 수 없는 그런 느낌... 차마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무례를 범할까 봐, 내게 말하거나 물어볼 자격이 없기에, 책임지지 않아도 될 일을 탓할 수 없기에, 그간의 아픔을 모른 채로 일상을 지냈던 스스로가 미안해서, 차마....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 속 여러 가지 감정과 그동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엉켜서 가라앉는 듯한, 어떻게든 말로 설명하고 싶고 이해 가능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또 안되는 그 묘한 속내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조금 더 후련해졌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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