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부가' 해석/해설


'용부가'  해석/해설

흉보기가 싫다마는 저 부인(婦人)의 거동(擧動) 보소 시집간 지 석 달만에 시집살이 심하다고 친정에 편지하여 시집 흉을 잡아 내네 계염할사 시아버니 암상할사 시어미라 고자질에 시누의와 엄숙하기 맏동서여 요악(妖惡)한 아우 동서 여우 같은 시앗년에 드세도다 남녀 노복(奴僕) 들며나며 흠구덕에 남편(男便)이나 믿었더니 십벌지목(十伐之木) 되었에라. 여기저기 사설이요 구석구석 모함이라 시집살이 못 하겠네 간숫병을 기우리며 치마 쓰고 내닫기와 보찜 싸고 도망질에 오락가락 못 견디어 승(僧)들이나 따라갈가 긴 장죽(長竹)이 벗이 되고 들구경 하여 볼가 문복(問卜)하기 소일(消日)이라 겉으로는 시름이요 속으로는 딴 생각에 반분대(半粉黛)로 일을 삼고 털 뽑기가 세월이라 시부모가 경계(警戒)하면 말 한마디 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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