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선제리 아낙네들' 해석 / 해설


고은, '선제리 아낙네들' 해석 / 해설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시간적 배경)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있는 마을. 공간적 배경)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뫼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갈뫼 : 마을 이름)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종결어미 '-까', '-여', '-다'를 통해 아낙네들의 대화장면을 표현)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기러기 울음소리가 아낙네들의 목소리와 조화됨.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풍경 표현)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의좋은 그 소리 : 민중에 대한 화자의 애정어린 시선)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 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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