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상자


캔디상자

작은 캔디상자 하나로도 나를 추억에 젖게 하는 사람.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끄적여 보려고 컴퓨터를 켰다. 그 사람은 돈을 쓰는 데에 있어서 엄청나게 짠돌이도 아니었고, 엄청나게 헤픈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조금쯤은 짠돌이 쪽에 쏠려 있었다. 아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렇게 습관이 들었겠지. 학생이었던 연애시절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꼭 필요한 조금의 돈만으로 데이트를 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불만이 없었다. 나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많은 돈이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나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없음을 미안해 했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있는 저녁식사, 기념일이 아님에도 이따금씩 챙겨주는 선물들, 비싼 생일선물, 지나가다 본 예쁜 무언가를 사주는 것 등... 그의 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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