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땐 편의점표 커피라도 감사하지

분명히 나름 일찍 잔다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유난히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이 온몸을 누르는 것 처럼 힘든 날이 있다. 나에겐 어제에 이은 오늘이 바로 그런날이었다. 나 자신은 제대로 돌보지도 않아서 핸드폰 케이스도 다 닳아 있으면서, 신랑과 아이들에 관련한건 닳아있는게 보기싫어서 일부러 하나씩 더 구입해서 애초에 닳아있는걸 미연에 방지하며 있었다. 계속 나 자신보다 내 가족 생각을 더 많이 하며 예민해져있다보니 하루하루가 꽤나 피로하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던 요즘. 그나마 커피가 있어서 하루하루 어떻게든 버티며 사는 것 같다. 회사에 매일 비치되어있던 믹스커피가 어느 순간인가부터 커피값 인상으로 인해 한번씩 떨어져있고, 서로 간식을 나누면서 정을 주고받던 팀의 풍토는 어느샌가 조금씩 줄어갔다. 나도 그것에 함께 일조하다가 어느순간인가부터 자연스럽게 간식을 나누는 횟수가 줄어갔다. 나에게 와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일을 잘 할 수 있냐고 묻던 신입 직원분께 정확히 올라가고 싶은 모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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