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나는 눈으로 확인해야 오겠어 잠이


Prologue/ 나는 눈으로 확인해야 오겠어 잠이

안 그래도 좁디좁은 내 방에 점점 물건들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산 건 도쿄 DVD.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가 너무 인상 깊었다. 또 최근에 산 건 LOVE DEATH ROBOT+ 책. 며칠 전 시즌 3가 나왔던데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져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작품들도 전부 좋았지만 Alberto Mielgo 감독의 작품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날로그. 연속적인 물리량들을 말하는 단어인 동시에 디지털의 반대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 와서 쓰이는 의미들을 생각해 보면 아날로그는 껐다 켰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디선가는 디지털은 소비고 아날로그는 수집이라는 말을 봤는데 그것도 맞는 것 같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기계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만 끝나고 나면 그 어디에서도 형체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LP와 DVD, 종이책 같은 존재들은 시간이 지나도 물리적 형태로 그 ...


#나는눈으로확인해야오겠어잠이 #디지털 #수집 #수집벽 #아날로그 #애정 #취향

원문링크 : Prologue/ 나는 눈으로 확인해야 오겠어 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