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맥시멀리스트


방구석 맥시멀리스트

자취 2년차 벌써 방이 가득 차고 있다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걸 어떡해 넓진 않아도 내 취향이 곳곳에 묻어 나오는 방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가장 최근에 산 건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 엄청 고급 모델은 아니어도 내 맘에 쏙 드는 한정판 색상에 조금은 아이러니한 블루투스 기능까지 바이닐을 골라서 올려놓고 틀고 또 뒤집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서 아껴듣는 기분에 듣는 거지 한참을 알아보고 고르고 골라서 산 빔프로젝터랑 내 방 창문에 꽉 차는 스크린 산지 좀 됐지만 여전히 애정하는 니콘 데세랄이랑 삼양 14mm 렌즈 새하얀 인스탁스 와이드랑 그걸로 찍은 내 방 창문 뷰 폴라로이드 작년에 프랑스 갔을 때 퐁피두센터에서 샀던 센 강이랑 에펠탑이 그려진 보라색 엽서 2년째 잘 크고 있는 제라늄까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어 난 어쩔 수 없는 방구석 맥시멀리스트니까...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천체망원경도 살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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