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남자 때문일까? 여자 코찔찔 꼬맹이가 된 건... | 레이커즈

놀이터입니다. 바람이 제법 서늘합니다. 애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러 나올 시간입니다. 놀이터에 있는 엄마들도 애들 데리고 들어가려 합니다. 그때, 미끄럼틀 아래에서 아이 둘이 다투고 있습니다. 남자애는 주먹이 올라갈 기세입니다. 여자애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따지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옵니다. 두 아이를 말립니다. 엄마들이 나타나니, 남자애는 뚱해지고 여자애는 이렇게 말합니다. "쟤 때문이라고 쟤가 이런 거야. 쟤가 이러니까 내가 화를 안낼 수가 없어! 원인 제공하잖아!!" 엄마들은 각자의 아이들을 달래면서 집에 끌고갑니다. 여자애의 앙칼진 목소리가 저 멀리서도 들립니다. 여자앤 멈추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였습니다. 이젠 놀이터는 물론 거리에도 사람 보기 힘들어졌지만 코로나가 물러나면 앞으로도 자주 볼 일들일지 모릅니다. 아이들이니까요. 지금쯤 잔잔히 웃는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저만할 땐 다 저러니 남의 이야기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라면 남탓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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