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책은 말없이 보내주기로..


첫번째 책은 말없이 보내주기로..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소라' 라는 강아지가 새끼를 자주 낳았는데, 꼭 한두마리는 죽어서 태어났다. 사산된 강아지를 빼내주려고 손을 넣을 때 어미는 새끼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혀로 핥아 주며 주인이 빼앗아가지도 못하게 계속 품고 있었다. 본능적인 미련이겠지... 그래도 보내줄 것은 보내줘야 다른 새끼들이 잘 살테니 결국엔 빼서 묻어줬었다. 나도 이제 죽은 새끼를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매일매일 많지는 않았어도 꾸준히 팔리던 책이.. 조금씩 정체기에 들어서더니 이번주는 거의 판매 소식이 없다. 물론 기껏해야 겨우 45일 지났을 뿐이기는 하다. 9월 4일날 교보문고에 처음 나왔으니... 그러나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10월 10일 이후 조용하다.. 소설로 분류되어 사람들 눈에 띌 일도 없을 것이다 이젠 슬슬 인정할 때가 되었다. 그간 템포 조절을 많이 했다. 지인판매도 나눠서 했고 서평도 꾸준히 나눠서 올라왔고, 이후 데브시스터즈 주주분들 그리고 블로그 이웃분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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