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일기- 006. 안녕 나를 소개하지 이름은 류현 직업은 사회복지사 (불안 극복 프로젝트)

오늘의 질문 : 당신이 궁금해요!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언젠가 이 방을 나가게 되면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 그때 나는 나를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요즘은 여기저기에서 나를 소개해보라는 요구를 많이 받는다. 예를 들면 대학교 들어갈 때, 회사 들어갈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나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짧은 몇 마디 문장으로 나를 평가하고 인지하고 기억할 텐데. 15년 정도 비슷하게 나온 MBTI를 알려줘야 하나. 시간이 많냐고 물어보고 내 일생을 말해줘야 하나. Q&A 시간을 마련해 질문을 하면 답을 해준다고 해야 하나. 내게 뭘 궁금한지, 왜 궁금한지 알 턱이 없어 내 대답도 두루뭉술해질 뿐이다. 나는 만 1살 10개월에 동생이 태어났다. 나는 동생이라는 건 뭐고 첫째는 무엇인지 몰랐다. 내가 원한 적이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첫째가 되었다. 원한 적 없이 강제로 된 첫째는 생각보다 무거운 자리였다. 먼저 가져 본 적이 없는데 첫째라는 이유로 모든 걸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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