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일기- 009. 괜찮아지지 않는다 (불안 극복 프로젝트)


불안일기- 009. 괜찮아지지 않는다 (불안 극복 프로젝트)

오늘의 질문 : 당신의 상처는 흉터가 되었나요? 아직 피가 나고 있는 중인가요? 사람들은 쉽게 상처를 준다.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 낫는다는 말을 굳게 믿어서인가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내뱉는다. 나는 괜찮아지지 않았다. 시간이 더 지나길 바라고 있을 뿐. 그저 버티고 있을 뿐. 내 상처는 다 나은 듯 하다가 이젠 멀쩡한 듯 하다가 또 어느새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처음부터 내 마음을 던져도 굴려도 무언가로 쳐도 칼로 긁고 찔러도 괜찮을 무언가로 만들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쉽게 다칠 유리로 만들었다. 이미 몇 번이고 깨져 조각이 났고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나는 깨진 조각을 이어 붙였다. 모양은 맞춰졌지만 처음과 같진 않았다. 울퉁불퉁 못 생겼다. 금이 가 있고 이어 붙인 자국이 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쓸만하다 생각했지만 깨질 일은 아직 차고 넘쳤었다. 누군가가 준 상처에 쉽게 깨지고 다치고 다시 이어 붙이길 반복하다가 또 깨지기 싫어서 내 마음을 단단...



원문링크 : 불안일기- 009. 괜찮아지지 않는다 (불안 극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