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메모 (2) / 면직일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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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반기 정기 인사에 맞춰서 퇴사를 해야겠다. 병가 60일(질병휴직 전에 의무 소진해야 함)과 출산 전 휴가, 출산휴가, 육아휴직까지 골고루 써봤고, 아직도 나에게 육아휴직 기간이 남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이렇게 일과 내가 상극인 것을. 2. 1월에 복직하고 지금까지 고민했지만 돈이야 어떻게든 벌면 되고, 취업이 힘들면 언제든 다시 말단 9급은 합격할 자신은 있기 때문에 나간다. 애초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고, 근무하면서 조직 생활이 무척 힘들었다. 내가 보기에는 (안 좋은 의미로)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이상한 사람들이 이 조직에서 주류로써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여기 남아 있을 힘이 안 생긴다. 3. 막상 의원면직하면 당장의 월급과 미래의 정년 보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각박한 경쟁 사회에서 정년 보장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이긴 하다. 나처럼 재주 없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에겐 최고의 직장이지만 앞서 말한 이상한 사람들과 정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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