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 차 / 면직일기 3


7월 2주 차 / 면직일기 3

인사발령 1월 복직하고, 7월 인사이동으로 남자 팀장님과 팀원이 저밖에 없는 팀에 발령 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와 초면이지만) 저희 팀장님께서 좋은 분이라고, (처음 해보는 업무이지만) 이번에 하게 되는 업무도 쉬운 편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왜 괴롭죠? 앞으로 팀장님과 단둘이서 점심을 먹을 생각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차라리 성별이 같았더라면 나았을 텐데 서로 불편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누군가에게 사소한 고민으로 보이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당장 월요일의 점심이 걱정돼서 숨이 막힙니다. 직장 생활 n년차에 팀장님과 저뿐인 팀은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스럽고 울적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웃고 있는 나 마음은 지옥인데 밖에 나가면 웃고 있는 제 모습이 낯섭니다. 이렇게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든데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힘든 걸 참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게 불편해요. 물론 친한 동료와 같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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