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뼈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뼈대

뼈대 뼈대가 몸 안에 있는 것이 나을까, 거죽에 있는 것이 나을까? 곤충의 경우처럼 뼈대가 몸 거죽에 있으면 외부의 위험을 막는 껍질의 형태를 띤다. 살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물렁물렁해지고 거의 액체 상태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그 껍데기를 뚫고 어떤 뾰족한 것이 들어오게 되면, 그 피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 뼈대가 몸 안에 있으면 가늘고 단단한 막대 모양을 띤다. 물렁한 살이 밖의 모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많은 상처가 생긴다. 하지만 바로 밖으로 드러난 이 약점이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섬유의 저항력을 키워 준다. 살이 진화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출중한 지력으로 만든 껍데기을 뒤집어쓰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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