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 좋아하세요? 앞으로 목표가 뭐예요?


수프 좋아하세요? 앞으로 목표가 뭐예요?

"앞으로 목표가 뭐예요?" 가끔 인터뷰를 진행하면 마무리 단계엔 꼭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작품 계획이나 작업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언해 단 한 줄의 기사로라도 내 활동을 홍보하거나, 시의성 있는 이슈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거대 담론을 꺼내들어 활동을 막 시작한 신진 작가의 패기를 보여 주는 것이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지금도 소설을 통해, 그리고 글을 통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자기만의 언어로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작가의 책무라고 생각하기에 '목표'라는 질문 앞에서 왠지 거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딱 한 번, 인터뷰에서 힘을 빼고 직업적인 성취를 뺀 삶의 목표를 자유스럽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말을 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들과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요." 소설가, 작..


원문링크 : 수프 좋아하세요? 앞으로 목표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