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그날, 나는 모자부터 카디건, 셔츠, 바지, 신발 그리고 가방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몽땅 뒤집어 쓴 사람과 만났다. 그 사람과 워고와 사진, 연재 등 일에 대한 이야기를 10분 만에 마치고, 이후 두 시간 동안 나는 그 사람이 지난해 휴가를 떠났던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대해 들어야 했다. 그 사람은 내 클라이언트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했다. 그는 두 시간 내내 그곳에서 보낸 일주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지루했다는 사실을 내게 설득하려고 애썼고, 나는 헤드폰으로 내 귀를 덮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애써야 했다. 내가 더 화나는 건, 카페를 나온 후 그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얼굴에 웃음을 짓고 서 있어야 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모퉁이 너머로 사라지고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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