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뺨


애꿎은 뺨

보편자는 구체적 내용을 아우르는 담지자, 개별성들의 갈등을 평화로이 중재하는 배경이 아니다. 보편자 자체가 참을 수 없는 적대, 자기 모순의 현장이다. 그것의 다양한 개별적 종들이란, 궁극적으로 이 반목을 흐리고 화해시키고 지배하려는 무수한 시도들에 다름 아니다. 한 권으로 읽는 지젝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은 다인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여러 나라가 합쳐진 연합국이다. 남북 주정부간 성향. 인종. 민족 등 역사적 문제들이 수시로 봉합된 부위를 뚫고 수면위로 부상하는 나라이다. 흔히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그중, 백인과 흑인간 해묵은 갈등은 대표적으로 상징계를 뚫고 등장하는 실재인 것이다. 사실, 흑인은 자본주의 변증법의 전형처럼 여겨지는 미국에서, 흔히 비유되는 주인과 노예의 역사라는 부정성을 안고 있는, 결코 백인 주류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부류는 아니다. 인용문처럼, 보편자라는 의미 자체가 적대, 모순이 융합된 것에 불과하지 결코 용해되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는 결코 화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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