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버릴줄 아는 용기, 에릭 호퍼


가진 것을 버릴줄 아는 용기, 에릭 호퍼

jakobowens1, 출처 Unsplash 안광복의 <철학으로 휴식하라> 중에서 그는 장사에 소질이 있었다. 처음 나선 행상길에서 그는 오렌지 두 바구니를 금세 팔아 치웠다.

어수룩하지만 성실한 모습이 손님들 마음을 끈 덕분이었다. 몇 시간만에 그는 장사에 익숙해졌다.

자신을 오렌지 농사꾼으로 소개하며 있지도 않은 농장 이야기를 떠벌렸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럴수록 장사는 더욱 잘됐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트럭에 가득했던 오렌지가 다 팔려 나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업 경력을 첫날에 끝장내버렸다. 돈을 벌려고 거짓말을 술술 하는 자기 모습에 너무 화가 났던 탓이다.

그는 소매를 붙잡는 동업자를 뿌리치고 다시 떠돌이 일꾼의 생활로 돌아가 버렸다 길거리 철학자 에릭 호퍼의 삶은 늘 이런 식이었다. 멋진 여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도 그랬다.

애정이 결실을 맺을 중요한 순간에 호퍼는 줄행랑을 쳐 버렸다. 평생 아픔에서 회복되지 못했다고 털어 놓을 만큼 절절했음에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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