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돌팔이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돌팔이

예전에 일하던 병원에는 나쁜 쪽으로 아~주 유명한 닥터가 있었다. 같은 부서가 아니기에 소문만 무성하게 들려왔지만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건 돌팔이를 넘어 사기꾼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이야기였다. 원래 병원의 소문이라는게 워낙 순식간이고 과장되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 믿지 않고 있었는데 직접 그 돌팔이짓을 경험한 이후, 나는 이 닥터가 진짜 미친놈임을 깨달았다. 혈압 오를 누군가를 위해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의사는 결국 잘렸다. 그 '소문'이 대체 뭐였냐고? 소아 환자가 골절같은, 정말 전형적인 외상으로 온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진단명을 pneumonia(폐렴)로 때려버린다는 소문이였다. 직원들 사이에선 이 의사한테 자주 입원하는 소아환자는 부모가 보험사기를 치는 경우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이 소문이 거짓이였으면 참 좋았으려만… 불행히도 아니였다. 입사하고 얼마되지 않아, 나는 그 소문이 정말 '소문'이 아니라 진짜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 미친놈은 궁예에 빙의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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