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연습] 봄엔 바람이 꽃전을 부쳤고..

봄엔 바람이 꽃전을 부쳤고 여름엔 비가 오이냉국이 되었다. 가을엔 서리가 호박죽을 쑤었고 겨울엔 얼음이 청국장을 끓였다. - 글 . 허남결 - 겨울은 이미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친구의 신세나 마찬가지다. 꽃샘추위라는 핑계로 한두 번 찾아올 수는 있겠지만, 그저 옛 연인의 관성적인 몸짓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옛사랑의 미련은 새 사랑의 환희를 이길 수 없다. 그렇게 옛사랑 겨울이 가고 새 사랑 봄이 온다. 겨울은 벌써 옛 연인이 되었고 봄은 이미 새 연인으로 자리 잡았다. 미련은 사랑을 추하게 만든다. 겨울은 더 이상 봄을 질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새 사랑을 축하해주는 것이 옛사랑의 여유다. 꽃피고 새우는 봄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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