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말 한마디 조병화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겸손의 말 한마디 조병화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사춘기 아들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하여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존재의 근원에 대해 저리 끙끙거려도 저 또한 풀지 못한 답이기에 우리가 돌아갈 곳이라고만 대답하지요. 그래서 늘 그립다고... 오늘은 조병화님의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를 들어봅니다. 나는 밤, 당신은 낮, 당신이 밤이면 나는 낮, 우리는 절대로 만날 수 없기에 그리운 존재. 내가 있는 곳이 낮이면 지구 반대편은 밤이 되니 나는 밤을 사는 누군가보다 늘 먼저 세상을 앞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힘겨운 날들을 먼저 만나지요. 시간을 앞서 살아도 미약한 우리는 결국 절대자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두 번째 연에서 시인이 그리워하는 존재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지요. 험난한 세상,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감히 절대자에게 바램을 말할 수조차 없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 시인의 겸손함이 묻어납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다고 말할 뿐입니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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