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의 노래 서정춘의 죽편


장사익의 노래 서정춘의 죽편

초록이 하나 되어 둥그레 눈을 감았습니다. 어떠한 하나도 고개 들지 않고 하늘만 사랑하노라 기도합니다. 사그락 사그락 쏴아아아-ㄱ, 바람을 의심치 않고 의연하게 일어나는 그들의 몸짓에는 하늘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죽해(竹海)에 이는 파도가 100년이 되면 바람은 초록 눈물로 사라진 대꽃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와호장룡을 촬영한 이씽 죽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나무밭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면 바람 따라 움직이는 대나무들의 몸짓이 장관입니다. 그날 적어둔 메모를 오늘 시 ‘죽편’과 함께 올려 보았습니다. 서정춘님의 죽편은 인생을 대나무에 비유한 시랍니다. 시는 짧지만 삶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기지요. 100년을 달리는 인생, 그러나 오늘만은 고속 열차 타고 떠나 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멀다 : 도입부가 기가 막힙니다. 여기는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며, 당신이 지금 머무는 그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에서 그 어딘가까지는 너무 멀기에 쉼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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