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좋은 시 모음


가을 좋은 시 모음

가을에 읽으면 좋은 시들을 모아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시 한편 어때요? 가을날 길가의 코스모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나에게 남은 날이 많지 않다 선득하니,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그림자가 한층 길어졌다. (정희성) 가을엔 가을엔 이별의 앞차를 타리 길 뚫려 미리 터미널에 나가 시간 채 안 찬 차 타듯. 길 양편에서 손짓하는 억새들을 지나 그 뒤를 멋대로 색칠한 단풍들을 지나 낯익은 도시의 바뀐 모습에 한눈 팔다가 광장 한구석 조그맣고 환한 과일 좌판 위에 낙엽 한 장으로, 혈맥(血脈)한 장으로, 내리듯 과일에 닿기 직전 바람을 놓치고 한번 맴돌며 왜 이곳에 왔나를 환히 잊듯 그렇게 살다 가리. 떠남의 한 모습. (황동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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