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쁘띠 마망


영화 | 쁘띠 마망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에 넬리는 어린 마리옹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두려움을 털어놓는다. "엄마는 자주 우울해. 사는 게 별로인가 봐." "가끔 나 때문인 것 같아." 넬리의 말에 어린 마리옹은 위로한다. "너 때문에 슬픈 건 아냐." "넌 날 슬프게 하지 않았어." 쁘띠 마망 셀린 시아마 감독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엄마 마리옹이 어느 아침 갑자기 떠나버린 이후, 넬리는 숲속에서 엄마와 똑같이 마리옹이란 이름을 가진 이웃집 소녀와 마주친다. 키와 몸집, 머리색이 같고 나뭇가지로 오두막 짓기를 좋아하는 두 여자아이는 전부터 오래 알던 사이처럼 금세 단짝이 된다. 넬리와 어린 마리옹, 두 소녀는 연약함 두려움 슬픔 상실의 감각을 알아보고, 곁을 내주고, 서로에게 다정하다. 어룽거리는 빛이 머무는 자리, 애도와 회복의 자리, 만나고 확인하고 나아가게 하는 자리. 자의식이나 감정과잉 없이, 작은 발걸음들에 시선을 맞추는 여성서사. 작은 조각빛이 모여 만들어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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