틔움 꿈 작업ㅣ그곳에서, 그들과 지내게 될 것 같다


틔움 꿈 작업ㅣ그곳에서, 그들과 지내게 될 것 같다

동네 골목에 위치한 집. 알고 찾아간 것 같지는 않고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문을 두드린 듯하다.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문을 열어준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스튜디오 느낌의 공간. 층고가 높아 시원하고, 공간 전체가 부드러운 빛에 싸여있다. 그리고, 바다냄새 ! 눈에 들어오는 소파. 앉고 싶어진다. 바닥에 젖은 모래가 깔려있고 발목 정도 잠길만한 물이 찰랑인다. 당장 신발을 벗고 첨벙거리고 싶지만 참는다. 안내해준 남자가 안쪽으로 가더니 70대 정도로 보이는 노인에게 뭐라 말을 한다.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방문객 이야기를 하는 듯. 조용히 단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그들은 부자지간 또는 사제지간으로 보인다. 나는 기다린다. 어쩐지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될 것 같다. 어쩌다 찾게 되고, 어쩐지 머물게 될 것 같은. '내가' 작정하지도 않고, '내가' 결정하지도 않은 것들로 새롭게 열리게 될 경험의 세계. 문을 두드린 건, 나다. 그곳에서 지내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그가 허락해야 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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