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과 외할머니


3.1절과 외할머니

외할머니가 본인 로스쿨 다닐 때 돌아가셨다. 당시 나는 2학년이었는데, 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외할머니가 내가 로스쿨 갈 때 엄청 좋아하셨다. 검사 꼭 되라고 하시면서. 그때 외할머니가 나이가 거진 100이셨다. 그때 당신께서 넘어지셔서 다쳤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잘 낫지도 않고 초기 암도 발견되고 여러 노환 합병증으로 아프셔서 병원에서 생활하시는 중이셨다. 외할머니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채로 10여년이 더 지났어도 혼자 집에서 살면서 부동산 관리 하며 할 정도로 건강하셨다. 외할머니는 소학교도 제대로 안 나오셨는데, 이해타산에 밝으시고 인간관계에 영리했셨다. 키도 매우 작고 왜소하지만 목소리가 크고 고집불통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마음먹은 건 무조건 해야했는데, 30년 넘게 태운 담배를 60살 때부터 건강하겠다며 금연한 이후로 1번도 피우지 않을 정도셨다. 어릴 적에 외할머니나 엄마가 가끔 옛날 얘기를 해주셨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랑 만난 얘기.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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